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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팔타커스: 피와 모래(Spaltacus: Blood and Sand)

 



이 트레일러를 우연히 보고 찾아보게 되었다. 트레일러 첫머리에 "THE BOLDEST SHOW ON TELEVISION"이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내 생각에 가장 대담한 쇼는 아닐지라도 가장 뻔뻔한 쇼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트레일러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CG티가 팍팍나는 화면은 거의 게임 속 화면을 보는 느낌이다. 인위적으로 뿌려대는 피도 살짝 싸구려 느낌을 더해주고... 살짝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가장 비근한 예는 다음 일련의 캡쳐를 보면 알 수 있을텐데...




.....ㅠㅜ

유명한 스팔타커스 이야기에 "글래디에이터"와 "300"을 적당히 섞어주면 바로 이 쇼가 된다고 보면 되겠다. 적당한 싼티를 섞어서... "쌈마이 로마 시대극" 정도의 느낌으로 감상하면 좋을것 같다.


+
근데 이거 파일럿인거 같은데... 후속편이 나와줄까 모르겠다;;

++

유투브에 이 동영상에 달린 댓글이 딱 핵심을 찌른다. "Poor Man's 300 indeed"

by 알모따심 | 2010/01/26 19:41 | 픽션(들) | 트랙백 | 덧글(0)

2010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2010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지난 주에 시작했다. 존 포드의 "말 위의 두 사람"을 보러 가고 싶었는데 놓쳐버렸다. 나중에라도 존 포드의 영화 몇 편과 "어셔가의 몰락" 정도는 보러갈거다. 몸살 좀 나으면 내일이라도 오전에는 성신여대 이글루를, 오후에는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아가고 싶구나.

 

by 알모따심 | 2010/01/21 20:53 | 픽션(들) | 트랙백 | 덧글(0)

이제 추위도 지나갔는데

 
감기에 걸려버렸다.

아침부터 몸이 으슬으슬하고 뒷목이 당긴다. 그래도 비싼 돈 주고 등록한 학원을 안나갈 수는 없어 꽁깃꽁깃 옷을 챙겨입고 나갔다가 사람들한테 민폐만 끼쳤다. 킁킁, 콜록콜록, 에취를 무한반복하고 있자니 너무 미안하긴한데... 그보단 내 근처에 앉았던 사람들 감기에 걸리거나 하지는 않겠지? -_- 그냥 집에서 공부나 할걸 왜 나갔는지 후회된다.
돌아오는 길, 버스카드에 돈이 안남아 있어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쯤 되는 거리를 걸어왔다. 마침 지갑에는 땡전 한 푼 없고, 근처에는 우리은행이 보이지 않았다... 한 이십분쯤만 걸으면 되니 무슨 일이야 있겠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집에 돌아오니 살짝 식은땀도 나고 코랑 입 안이 홧홧거린다.

어머니는 병원에 다녀오라고 했으나, 나는 아파서 죽을 것 같기 전에는 절대 병원에 가지 않는 신조를 지니고 있다. "감기는 기합!"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데, 어쨋거나 항생제의 도움을 받아 감기를 물리치기는 싫달까? 어쩌면 어린 시절 겨울마다 입에 달고 살았던 쓰디쓴 가루약과 냄새가 이상한 시럽 섞은 물약의 역한 맛이 아직도 내 기억 어딘가에서 병원을 밀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원래는 오늘 학원갔다와서, 오후에는 이걸 구경하러 갈 생각이었는데..., 아아, 다 망해버렸다.

by 알모따심 | 2010/01/21 13:28 | 픽션(들) | 트랙백 | 덧글(0)

헤링본 V.O.L 가죽 카메라 가방

 
겨울 코트를 살까 카메라 가방을 살까 참으로 오래 고민을 했다. 얼마 전 구두를 수선하러 갔다가 옆 매장에서 보게 된 초콜렛색 체스터 코트가 눈 앞에 아른거리고 있는 한 편, 오래 전 부터 가죽으로 된 카메라 가방을 하나 사고 싶기도 했다. 오스카 와일드가 그랬던가? 나는 유혹 이외의 모든 것에 저항할 수 있다고-_- 나는 결국 둘 모두를 질러버렸고 이제 다음달은 꼼짝없이 코트 한 번 보고 밥숟갈뜨고 가방 한 번 보고 밥숟갈 뜨고 살아야할 판이다.

아무튼 이번에 산 가방이란 바로 이 녀석이다.


제법 큰 사이즈라서 카메라 이외에도 지갑과 필통 책 몇권 정도는 더 들어간다. 안에 들어있는 인설트를 빼면 그냥 가죽가방으로도 쓸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 26만원 쯤 하는 녀석인데... 실물을 좀 보고 싶어서 가방 매장에 갔다가 진열상품을 20만원에 팔길래 냉큼 사버렸다. 지름의 순간이란 마치 운명처럼 다가오는 법이다.

by 알모따심 | 2010/01/19 12:28 | 알레프 | 트랙백 | 덧글(7)

한유주, 얼음의 책

 

한유주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리뷰를 쓰다가 그만두었다. "얼음의 책"이라는 제목에서 나는 보르헤스의 "모래의 책"을 떠올렸었고 한유주가 가지고 있는 허구에 대한 깊은 자의식은 그러한 나의 추측에 확신을 심어주었다. 그런데 나는 바로 그 진단에서 더 이상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었다. 한유주의 소설이 결국 소설이나 글쓰기에 관한 것이라는 주장은 매우 간단명료한 것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그 이상을 기대하는 법이고, 나는 어떠한 수식으로도 한유주를 더 매력있게 치장할 수 없음을 느꼈다. 사실은 나조차도 한유주의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소설 언어의 경계를 탐구하는 그녀의 모험은 물론 의미있지만 그런 언어유희를 소설 읽는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종종 그녀는 이 책은 어디에도 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혹은 그 누구도 이 책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마치 모래의 책처럼, 한유주는 덧없이 사라지는 이야기를 고안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안배한 글의 미로가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는 것은 참이다. "얼음의 책"은 참으로 읽기 힘든 책이었다. 

한유주를 설명하는 언어가 필요 이상으로 어려워지는 것은, 그녀에 대한 인상이 결국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렸다.

by 알모따심 | 2010/01/07 22:15 | 픽션(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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